8화
‹훈련의 규칙을 하나둘 파악해가면서, 나는 슬며시 한 가지 의문을 품게 되었다. 지난번 측정 이후로 대체 얼마나 성장한 걸까, 하는 순전히 숫자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그리고 설하늬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모양인지, 어느 날 저녁 어머니 앞에서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감정관을 다시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아이의 성장 속도를 수치로 확인해두는 게,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어머니는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 "한 번 불렀던 사람을 두 번 부르는 건 흔적을 남기는 짓이다. 위험 부담이 너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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