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종이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는 작았지만, 그 여운은 방 안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만큼 크게 울렸는데, 이서윤은 한동안 그것을 주워들지도 못한 채 연희의 얼굴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사락.
바람도 없는 방 안에서 종이 한 장이 그렇게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는 사실이, 이서윤에게는 마치 세상이 무너지는 소리처럼 들렸는데, 그 순간까지도 그녀는 자신이 지금 무슨 이야기를 들은 것인지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 채 그저 연희의 입술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발령이라니…… 언제 그런 일이."
떨리는 목소리로 되묻는 이서윤에게 연희는 눈을 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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