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체육관 뒤편은 늘 그림자가 짙었다.
방과 후 그곳을 지나칠 때마다 나는 늘 걸음을 서두르곤 했다. 낡은 철망 담벼락과 녹슨 배수구, 그 사이로 스며드는 곰팡이 냄새까지도 익숙했다. 아무도 오지 않는 곳이라서 아무 일이나 벌어질 수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더 피했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교문을 나설 때부터 준혁은 내 뒤를 따라붙었다. 아무 말 없이, 그냥 옆자리를 지키듯이.
"진짜 갈 거야?"
그가 세 번째로 물었다.
"안 갈 이유가 없잖아."
나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동안 흙먼지가 발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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