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약속 시간까지 하루가 남았다.
시계를 몇 번이나 확인했는지 모른다. 밤 열한 시, 열두 시, 새벽 두 시. 숫자가 바뀔 때마다 심장이 한 번씩 덜컹거렸다. 이불을 덮었다가 다시 걷어냈다. 몸은 지쳐 있었는데 정신은 이상하게 맑았다. 창밖 가로수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아래층에서 냉장고 문이 닫히는 소리, 그런 사소한 것들까지 다 귀에 걸렸다.
혼자 오라는 말이 계속 머릿속을 돌았다.
그 말을 처음 봤을 때의 감각이 아직도 손끝에 남아 있었다. 휴대폰 액정에 뜬 짧은 문장, 발신자 표시 없이 도착한 메시지. 내용은 단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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