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떨어진다.
감각이 그렇게 말했다. 발밑이 없고, 사방이 없고, 그냥 아래로 끌려가는 느낌뿐이었다. 눈을 떠도 어두웠다. 눈을 감아도 마찬가지였다. 몸이 있는지도 확신이 안 섰다. 팔을 움직여보려 했는데, 움직였는지 아닌지조차 알 수 없었다.
"이번엔 좀 다를 거다."
나침반의 목소리가 등 뒤에서, 아니 어디에서인지 모르게 들렸다. 아까부터 하던 말을 또 하고 있었다. 다르다는 말만 세 번째다. 뭐가 다른지는 안 알려주고.
"뭐가 다른데요."
"몰라."
또 몰라다. 첫 번째 위면 이후로 이 나침반은 확신 있는 말을 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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