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다.
앞다리가 코앞에서 멈춰 있었다. 정확히는, 뭔가에 붙잡혀 있었다. 검은 사슬 같은 것이 앞다리를 휘감고 있었다. 사슬은 팔뚝만한 굵기로, 표면에 그을음 같은 게 묻어 있었다. 만들어진 지 채 몇 초도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부스러지려는 조짐이 보였다. 사슬의 출처는 뒤쪽이었다.
뒤를 돌아봤다. 이서강이었다. 부러진 팔이 아닌 다른 손으로, 화 기운을 억지로 짜내 임시로 만든 것이었다. 손끝에서 검은 연기가 흘러나오다가 곧바로 사슬 형태로 굳어지는 게 보였다.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이마에 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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