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게시판 앞에 학생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건 순식간이었다. 종이 한 장이 붙었을 뿐인데, 그 종이가 부르는 파장은 복도 전체를 삼킬 만큼 컸다. 누군가 사진을 찍어 메신저에 올렸고, 그 소식은 쉬는 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전교로 퍼졌다. 사진 속 글씨는 굵고 단정한 필체로 적혀 있었다. 백 번째 고백, 축제 무대에서. 그 아래 작은 글씨로, 담당 강지우.
하윤은 복도를 지날 때마다 자신을 향한 시선을 느꼈다. 등 뒤에서 따라붙는 눈길이 몇 개인지 세어볼 수 있을 정도였는데, 그것이 호기심인지 조롱인지 구별할 수 없어서 더 견디기 힘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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