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연무장의 공기가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처럼 조용했다. 정오의 태양은 하늘 정중앙에 걸려 있었고, 그 아래 모여든 수백의 시선이 오직 두 사람에게만 쏟아지고 있었다. 청랑의 검이 스릉, 하는 마찰음을 내며 완전히 뽑혀 나왔고, 그 서슬 푸른 날 위로 햇살이 미끄러지듯 얹혀 서늘한 광채를 뿜어냈다. 검신을 타고 흐르는 빛은 흡사 얼음 위에 얹힌 불꽃 같았다. 청도현은 소매 속에 숨긴 은침의 서늘한 감촉을 손끝으로 느끼며, 겉으로는 여전히 병약한 낯빛을 잃지 않은 채 상대를 바라보았다. 어깨는 살짝 굽어 있었고, 호흡은 일부러 얕게 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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