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동래성은 서하진에서 열흘 가까운 길이었다.
이도현은 그 열흘 동안 스승의 뒷모습만을 보며 걸었다.
백현도의 걸음걸이는 처음과 달랐다.
산을 오를 때마다 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골랐고, 그 간격이 날이 갈수록 짧아졌다.
이도현은 그것을 눈치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물어도 답해주지 않을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산길이 끝나자 안개 속에서 흰 담장이 드러났다.
담장 너머로 이끼 낀 기와가 보였고, 그 위로 새벽 안개가 낮게 깔려 있었다.
백초곡(白草谷)이었다.
이도현은 걸음을 멈추고 곡 안을 올려다보았다.
약초 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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