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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서하진의 밤하늘 위로 붉은 달이 걸려 있었다. 핏빛으로 물든 하늘 아래, 마을 전체가 죽은 듯 고요했다. 인적 없는 폐가 지붕 위, 검은 장포의 사내가 홀로 서 있었다. 삿갓 아래로 얼굴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옷자락이 흔들렸다. 기와 부서지는 소리 하나 없이, 그는 마치 그 자리에 처음부터 있었던 것처럼 미동조차 없었다. 그의 발치에 흑의자객단 몇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 숨소리조차 죄스러운 듯, 고개를 들지 못했다. "백현도의 내공은, 이제 바닥을 보았을 것이다." 사내의 목소리에는 웃음기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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