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그날 밤, 나는 좀처럼 잠들지 못한 채 유서윤이 남긴 말과 백서아의 낮은 웃음을 번갈아 떠올렸는데, 그 모든 감정의 무게가 한꺼번에 밀려와서 이불을 뒤척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천장을 올려다보다가 눈을 감으면 유서윤의 목소리가 귓가에 되살아났고, 그 목소리를 지우려 뒤척이면 다시 백서아의 웃음소리가 떠올라 잠은 자꾸만 멀어졌다.
'신경 쓰인다고, 준호야.' 그 말이 왜 이렇게 오래도록 마음에 걸리는 걸까.
몇 번이나 몸을 뒤척이다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앉아 창밖을 바라보았는데, 어둠 속에서 가로등 불빛만이 흐릿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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