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그날 이후 태민은 눈에 띄게 나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회의 중에도 예전처럼 슬쩍 눈을 마주치며 웃어주지 않았고, 서류를 넘기는 손끝이 유난히 사무적으로 보였는데, 나는 그 낯선 태도가 어색해서 몇 번이나 먼저 말을 걸려다 삼켰다. 점심시간에도 나를 부르는 대신 다른 동기들과 먼저 자리를 잡았고, 그 뒷모습을 보면서도 나는 왜 저러는 걸까 짐작만 할 뿐 다가갈 용기를 내지 못했다. 며칠 사이 그 미묘한 변화가 점점 뚜렷해지는 걸 지켜보면서도 나는 그저 애만 태웠고, 혹시 내가 뭘 잘못했나 하는 생각과 별일 아니겠지 하는 생각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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