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선하늬 시점)
박물관 야근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밤공기가 차가웠다.
가로등 불빛 아래로 내 그림자가 길게 늘어졌다가, 다시 짧아졌다가 했다.
'오늘도 야근이라니.'
유물 정리라는 게 원래 그런 일이라지만, 요즘은 유독 퇴근 시간이 늦어졌다.
'그래도 월급은 안 늦게 나오니까...'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하며 걷던 중, 통신기가 울렸다.
처음 보는 번호였다.
[발신자 미확인]
'스팸이겠지.'
받을까 말까 잠깐 고민했다.
요즘 이상한 광고 통신이 하도 많아서.
하지만 왠지 모르게 손이 먼저 통화 버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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