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정신이 돌아온 곳은 낯선 곳이었다.
딱딱한 흙바닥이 등에 닿았다. 습기 찬 공기가 폐부 깊숙이 스며들었고, 낮게 깔린 안개가 시야를 가렸다. 서준은 눈을 몇 번 깜빡였다. 눈꺼풀을 움직이는 것조차 어색했다. 마치 처음 써보는 몸 같았다.
그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손은 낯설었다. 마디가 굵고, 힘줄이 선명하게 드러난 손이었다. 예전의 가늘고 창백한 손이 아니었다. 병원 침대에서 몇 년을 보낸 사람의 손이 아니라, 흙을 만지고 검을 쥐어본 사람의 손이었다.
'이게 새로운 몸인가.'
그는 몸을 일으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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