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은설화의 눈이 서준을 향해 굳었다.
'낯선 사내가 아이 곁에 있다.' 그녀의 표정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녀의 걸음이 순간 멈췄다. 숲길을 서둘러 걸어오던 발이 땅에 박힌 듯 굳었다. 시선은 먼저 딸의 팔로, 그다음 낯선 사내의 손으로 옮겨갔다. 손에 무기가 없는 걸 확인하고서도 경계는 풀리지 않았다.
"설아야." 그녀가 낮게 불렀다. 목소리에 떨림이 섞여 있었지만 아이를 부르는 힘은 흔들리지 않았다.
아이는 즉시 어미의 곁으로 달려갔다. 작은 발이 흙바닥을 두드리는 소리가 짧게 울렸다.
서준은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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