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나는,
정우진의 시선이 내 손목에 오래 머물러 있다는 걸 깨달은 순간, 소매를 움켜쥔 손에 힘이 들어가는 걸 막을 수 없었다.
"그거……" 그가 말끝을 흐리며 나를 바라보는데, 그 눈빛에는 방금까지의 다정함 대신 낯선 경계가 스며 있어서, 나는 그 온도차가 무섭도록 선명하게 느껴졌다. 늘 나를 향해 있던 눈빛이었는데, 지금은 마치 처음 보는 사람을 관찰하듯 조심스럽고 낯설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나는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대답했지만, 목소리 끝이 미세하게 갈라지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었다.
노을이 그의 얼굴 반쪽을 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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