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최노인을 묻던 날, 하늘은 유난히 흐렸다. 먹빛 구름이 산봉우리 위에 낮게 깔린 채로 좀처럼 걷힐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바람은 그날따라 이상하게도 잦아들어 있어서 오두막 주변의 나무들조차 숨을 죽이고 있는 듯했다. 오두막 뒤편 언덕 한쪽에 얕게 파낸 구덩이 앞에서, 나는 삽을 든 채로 한참을 서 있었는데, 삽자루를 쥔 손바닥에는 어느새 굳은살처럼 딱딱해진 흙먼지가 배어 있었다. 설이는 그 곁에서 내내 낮은 소리로 울고 있었고, 가끔은 코끝을 구덩이 쪽으로 들이밀며 킁킁거리다가 다시 물러나 앉기를 반복했다. 마을이라고 해봐야 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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