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장서혁이 저택에 도착한 건 다음 날 정오였다.
그 전날 밤부터 저택 전체가 부산스러웠다. 하인들이 응접실 바닥을 닦고 또 닦았고, 정원사는 이미 손볼 데 없는 화단을 다시 손봤다. 이대호는 새벽부터 서재에서 나오지 않았다. 문 너머로 종이 넘기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 무슨 서류를 그렇게 뒤지는지는 몰랐지만, 짐작은 갔다. 나에 대한 자료였을 것이다.
나는 방에서 창밖을 내다보며 시간을 보냈다. 딱히 할 일이 없었다. 아니,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긴장하지 마라.』 아사의 심장이 말했다. 목소리에 평소와 다른 무게가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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