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다음 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쿵쿵쿵, 급하지도 느긋하지도 않은, 딱 임건우다운 박자였다. 나는 이불 속에서 몸을 일으키다가 등짝이 뻐근한 걸 느끼고 짧게 숨을 삼켰다. 어제 그 검기를 뽑아내던 감각이 아직도 팔뚝에 남아 있었다. 근육이 아니라 뼈 안쪽에서 저릿한 게, 마치 뭔가가 아직 안 나가고 눌러앉은 느낌이었다.
문을 열자 임건우가 웃는 얼굴로 서 있었다. 그런데 그 웃음 아래, 눈가에 뭔가 다급한 기색이 실려 있는 게 보였다. 이 남자가 웃으면서 조급해하는 건 좋은 소식이 아니라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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