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밥값도 없는 1급 사냥꾼

9화

눈을 떴을 때, 천장은 낯선 흰색이었다. 의무실이었다. 3구역 때와 같은 곳인데, 이번엔 내가 침대에 누워 있었다. 천장 타일 사이로 희미한 얼룩이 보였다. 저건 누구 핏자국일까. 쓸데없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오른쪽 눈을 깜빡였다. 여전히 흐릿했다. 색이 반쯤 빠진 것처럼 세상이 옅게 보였다. 왼쪽 눈으로 보는 세상과 오른쪽 눈으로 보는 세상이 겹쳐지지 않았다. 마치 두 개의 필터를 억지로 겹쳐 놓은 것 같은 위화감이었다. 몸을 조금 움직여봤다. 팔이 무거웠다. 붕대로 감긴 왼쪽 어깨가 뻐근하게 저려왔다. 그날, 그 미분류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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