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함선의 함포는 아직 준비 중이었다.
남은 시간은 알림창에 떠 있었다.
[함선 발화 준비: 잔여 시간 92초]
92초. 숫자를 보는 순간 손끝이 저렸다. 저 숫자가 0이 되기 전까지 버텨야 한다는 뜻이었고, 그 사이에 얼마나 많은 게 무너질 수 있는지 나는 순식간에 배웠다.
91, 90, 89.
숫자가 줄어드는 속도와 내 심장이 뛰는 속도가 어느 순간부터 같아졌다.
할아버지가 옆구리를 움켜쥔 채로도 지휘 개체 앞을 지켰다.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가 발밑으로 스며들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붉은 자국이 따라 붙었다.
"할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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