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파도 소리는 밤이 깊을수록 오히려 또렷해졌다. 낮에는 파도 소리마저 갈매기 울음소리와 시장 상인들의 흥정 소리에 묻혀 버리곤 했는데, 사람들이 모두 잠든 시각이 되면 그 소리만이 세상에 남은 유일한 것처럼 창을 두드려 왔다. 유하린은 창턱에 팔을 괸 채로 검은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낮에 다녀간 관리의 딱딱한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돌아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국고를 빼돌린 전력자가 거처하는 곳이라.
그 말이 마치 목에 걸린 가시처럼 자꾸만 되새겨졌고, 관리는 그 말을 하면서 유하린을 곁눈질로 힐끔거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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