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형님, 아직 안 죽었는데요

6화

곽복은 그날 밤 아무 말 없이 초옥을 떠났다. 청석을 회수해 가는 손이 미세하게 떨렸던 걸 나는 분명히 보았다. 등불 하나 없는 마당 한복판에서, 그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이쪽을 돌아봤는데, 그 눈빛에는 분명 두려움과 의문이 뒤섞여 있었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최소한 그날 이후로 곽복은 예전처럼 함부로 시비를 걸지는 않았다. 대신 훨씬 더 자주, 훨씬 더 은밀하게 초옥 주변을 서성이는 기색이 느껴졌다. 새벽녘, 담장 너머로 지나가는 발소리. 저녁 무렵, 부엌 뒤편 대숲에서 흔들리는 그림자. 처음엔 착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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