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밤바람이 마당을 훑고 지나갔다.
산 능선 쪽에서 낮게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크아아앙.
늑대 울음이었다.
하나가 아니었다.
소리가 겹치면서 파장을 만들었다.
마치 여러 대의 사이렌이 어긋난 박자로 울리는 것 같았다.
【남은 정신력: 19】
숫자를 보자마자 헛웃음이 나왔다.
어제 낮에 커피를 열 잔 넘게 뽑아낸 게 이렇게 돌아오는구나.
아니, 정확히는 열두 잔이었다.
마을 사람들 나눠준다고 신나서 뽑다가 이 사달이 났다.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갔다.
앉은 채로 몸을 일으키려는데 허벅지가 후들거렸다.
관절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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