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한서은의 발이 지면을 박찼다.
쉭-
거리가 순식간에 좁혀졌다. 도현은 이미 계산해 둔 수치를 다시 머릿속으로 되짚었다. '세 걸음, 그 다음 한 번 더.' 다솜과 함께 밤을 새워 그린 지형도가 눈앞에 겹쳐 보였다. 연무대의 흙바닥 위에 그려진 가상의 선들, 재장전 시간과 이동 거리를 맞바꾼 계산들이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존재했다.
한서은의 검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졌다. 정석적인 초식이었으나 속도가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서혜란이 예전에 말한 적이 있었다.
"마력을 다루는 검사와 맞서려면, 검이 닿기 전에 이미 승부가 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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