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새벽이 완전히 물러가고 아침이 왔다.
하연이 방문을 두드린 건 해가 완전히 뜨기도 전이었다.
"정오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하연의 목소리는 여전히 낮고 차분했지만, 손에 들린 서류 뭉치는 평소보다 두꺼웠다.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앉으며 눈을 비볐다.
간밤에 거의 자지 못했다.
자객의 단검이 스쳐 간 자리, 촛불이 저 혼자 타올랐던 순간, 손끝에 남은 저릿한 감각.
그것들이 계속 눈앞을 어지럽혔다.
눈을 감으면 어둠 속에서 번뜩이던 칼날이 떠올랐고, 눈을 뜨면 방 안의 촛대가 무사히 그대로 있는지부터 확인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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