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골목 끝 가로등이 깜빡이는 걸 보면서, 나는 화면에 뜬 문장을 세 번째 다시 읽었다.
랭킹 3위, 진. 얘기 좀 하고 싶은데.
글자 수는 열댓 자밖에 안 됐는데, 그 문장 하나가 화면 안에서 이상하게 무겁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나는 휴대폰을 든 손을 눈높이까지 올렸다가, 다시 내렸다가, 또 올렸다.
백야였다. 서버 전체 랭킹 1위, 무영검전을 시작한 이래 단 한 번도 순위표 맨 위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는 이름. 클리어 타임이 2위와 십 분 넘게 차이 나는데도 아무도 그 격차의 원인을 몰랐고, 나 역시 육 개월간 그 이름을 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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