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잔월에 잠든 백 년의 검

9화

밤바람이 창고 지붕을 스치며 낮게 울었다. 등롱 하나 걸리지 않은 어둠 속에서, 강도진은 담장 아래 몸을 붙이고 숨을 죽였다. 서늘한 공기가 목덜미를 타고 흘렀다. 곽충이 그 곁에서 검집을 손으로 눌러 쥔 채 낮게 속삭였다. "도련님, 안쪽에 인기척이 있습니다." 쩍― 소리와 함께 상자 파편이 창고 바닥으로 흩어졌다. 나무가 부서지는 소리가 정적을 갈랐다. 등불 아래, 서명후가 상자 속에서 무언가를 조심스레 꺼내는 것이 보였다. 그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옥빛이 은은하게 새어 나왔다. 잔월옥이었다. 그 빛을 보는 순간, 강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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