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이수아 부인이 주최한 다과회는 매달 열리는 사교 모임 중에서도 규모가 큰 자리였다.
정원에는 하얀 테이블보가 깔린 원형 탁자들이 줄지어 놓여 있었다.
장미 넝쿨이 감긴 아치 아래로 스무 명 남짓한 귀부인과 영애들이 모였다.
찻잔이 부딪히는 소리와 낮은 웃음소리가 정원을 채우고 있었다.
은은한 얼그레이 향이 바람을 타고 퍼졌다.
나는 늘 그렇듯 우아하게 웃으며 자리를 지켰다.
옆자리에 앉은 부인이 최근 유행하는 자수 문양에 대해 물었고, 나는 적당히 맞장구를 치며 시간을 흘려보냈다.
'오늘은 그냥 평범하게 넘어갈 수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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