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인간이 만든 게 아니라는 게 무슨 뜻입니까.
이도현이 손목시계를 감싸며 물었다.
훈련장 바닥엔 아직도 부서진 돌인형의 잔해가 널려 있었다.
회색 먼지가 발밑에서 부슬부슬 일었다.
그 사이로 붉은 결정 조각들이 희미하게 빛을 뿜고 있었다.
네 아버지는 그걸 어디서 얻었나.
모릅니다.
원래 갖고 계셨던 거고, 저 어릴 때 물려주신 겁니다.
돌아가신 지는 얼마나 됐나.
십 년쯤입니다.
십 년.
치우천왕이 그 숫자를 되뇌었다.
턱을 쓸어내리는 손짓 하나.
눈빛이 순간 멀어졌다가 다시 돌아왔다.
왜 그러시는데요.
말을 해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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