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정령 대신 AI라니, 이게 뭐야

6화

서재를 나선 뒤로 나는 한동안 복도에 멈춰 서 있었다. 창밖으로 노을이 완전히 저물어가고 있었다. 붉은빛이 남작가의 담장을 타고 흘러내리다가, 그림자가 진 자리에서는 이내 검붉게 죽어갔다. 복도 끝 창문 하나가 삐걱거리는 듯한 소리를 냈다. 바람 때문인지, 그냥 낡은 경첩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할아버지가 준비 중인 일이라니...) 나는 그 말을 몇 번이나 속으로 되씹었다.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졌다. 복도 바닥의 나뭇결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평소라면 신경도 쓰지 않았을 무늬였다. 방으로 돌아오자 설아가 먼저 홀로그램으로 떠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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