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완벽한 부인, 배고픈 진심

8화

이현성. 나는 전장에서 상대의 눈빛 하나로 다음 수를 읽어내는 훈련을 오래 해왔고, 그 습관은 결혼식이 끝난 뒤에도 고스란히 남아, 서지안이라는 여자를 처음 마주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계속 어떤 신호를 읽어내려 애쓰고 있었다. 사람을 읽는 눈이 밥벌이의 절반이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버릇이 침실까지 따라온 걸 보면 나도 참 지독한 인간이구나 싶었다. 그녀는 상견례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낯이 익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그건 단순한 착각이라고 넘기기엔 너무 구체적인 감각이었고, 시장에서 몇 번이나 마주쳤던 그 여인의 눈빛과 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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